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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Orange County

DTLA) 캐주얼하지만 정말 멋진 맛 Colori Kitchen


예전엔 맛집의 천국이라고 하면 뉴욕을 떠올렸지만 요즘은 또 다르다.
엘에이의 downtown이 맛집을 많이 보유 하고 있는 곳으로 최근에 꼽혔기 때문이다.
10년쯤 전부터 위험한 다운타운 거리를, 뉴욕의 멘하탄처럼 사람들이 붐비고 걸어다니게 만드려는 도시계획을 시작했는데, 매달 한번씩 하는 Art Walk가 크게 한몫을 한것 같다.

아직까지 공장 지대쪽은 음침하고 위험하지만 사람들이 밤에도 개를 끌고 산책을 할수 있는 구역이 많이 늘어났고, 경지 침채로 인해 문을 많이 닫고 죽어있던 상권들도 많이 살아났다.

또 다운타운에서 하는 행사로 Dine LA라는 것이 있는데, 이 기간동안 참여하는 식당들에선 이 행사의 특선 요리를 선보인다.

아무튼, 다인 엘에이는 아니지만, 예전 아트워크때 다운타운을 돌다가 슬적 본 작고 아담하고
뭔가 소박해 보이는 식당을 발견했는데, 사람이 제법 많았던 기억이 나서 한번 가 보았다


Colori Kitchen.
소박한 느낌답게 간판이 화려하지도, 크지도 않도, 앞에 발렛 파킹도 없다.



식당 내부.
작은 2인용 식탁이 여러개 있고 크게 단체 테이블이 하나 있다.
사진에서도 보이겟지만 고급 스러운 느낌보단, 집밥파는 집 같은 캐주얼한 느낌이다.
손님들 복장도 캐주얼하고 젊은층이 많다.
참, 여긴 이탈리안 식당이다.



메뉴. 가격대는 비싸지 않다. 한 요리에 20불 안팍선.
메뉴를 보다보면 이 식당에 독특한 점이 있는데, 이태리 식당임네도 와인리스트가 없다.
술을 전혀 팔지 않는것이다.
그런데 주변 테이블 들을 보면 모두 와인을 마시고 있다.

와인을 팔지 않는대신, 사람들이 와인을 사 가져와서 마실 수 있다.
콜케지 피는 받지 않는단다.
누구 말론 첫병만 없다는데, 직원은 첫병만 없다는 이야기는 딱히 하지 않았다.

나는 이때 그런걸 몰랏어서 어쩌나 했는데, 이런 손님들이 적잖게 있어서 인지, 가까이에서 와인 사올곳을 알려준다.
직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어디라고 안내해주는데, 다름아닌 바로 옆의 Bar다.

아마 업소 밖으로 술을 판매 하는것이 안됀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그냥 좋게좋게 하는것 같다.
바에서도 이 식당과 상부상조 하는 느낌.

나는 30불 하는 화이트 와인을 한병 샀다. 바에서 산만큼 이미 냉장 되어있는 상태. 나쁘지 않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주는 빵.
같이 나오는 버터? 양념? 같은것이 독특하다. 그냥 버터는 아닌것 같고, 으깬 감자에 파슬리와 마늘이 들어간 것같은..담백하고 맛있다.


샐러드 대용으로 주문한 카프리제.
모짜렐라 맛이 좋다.
잘 썰어서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 올리브를 한번에 포크에 찍어 한입에 먹으면 정말 꿀~맛이다.


애피타이저로, 칼라마리 스테이크.
한국의 오징어 버터구이 같은 맛일까? 하고 먹었는데,
와... 구운 칼라마리가 이렇게 부드러울수가 있나??
쫄깃한 식감이 하나도 없고 마치 두부나 푸딩같이 부드럽고, 그위에 올려진 소스맛도 정말 일품이다!
너무 짜지 않으면서 살짝 짭조롬 하고 고소하고 달콤한맛도 조금 나고, 오징어 버터구이랑은 전혀 다른맛. 정말 맛있었다.


파스타 하나.
Tagliatelle alla Bolognese
어떻게 읽는지도 모르겟다. 그냥 손가락으로 가르켜 이것 달라고 해서 시킨 메뉴. 볼로네즈 종류인것만 알겟다.

미트 소스 인데 고기 알갱이가 꾀 큰편이었고, 넓직한 면은 정말 쫀득하고.. 와 정말 이렇게 맛있는 파스타를 먹어본적이 있던가??
짠 정도도 적당했고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시킨 Sea Bass 요리. 오늘의 스페셜 요리였는데, 이름은 Branzino.

비쥬얼이 굿! 생선의 뼈가 아주 잘 발라져 있고, 생선의 배를 갈라 그 속에 콩, 올리브, 버섯등의 재료를 이용한 소스를 채워넣엇다.

소스도 생선도 짜지 않고 담백한데, 소스에 섞여있는 올리브의 짠맛이 간이 밋밋하지 않도록 잡아주고 있었다.
살은 정말 부드럽고, 뼈가 다 발라져 있어서 걱정없이 먹을 수 있었다. 뼈를 정말 참 잘 발랐다
와..
정말... 훌륭한 요리.


생선을 시켰어서 그런지 화이트 와인과 함께 한것이 정말 좋았다. 술도 잘넘어가고, 직원도 친절하고.
이렇게 맛좋고 분위기 좋으면서 가격까지 좋은 이태리 식당. 더군다나 좋은 와인을 내가 직접 사와서 마실 수 있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캐주얼한 식당인만큼 투고 오더도 많이 받는지 와서 음식을 픽업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기가 많은것 같으니 가려면 예약을 하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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