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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Orange County

[LA] 저렴하게 좋은 옷 사는 할인매장

미국에서 패션이라고 하면 많이들 뉴욕을 떠올리지만,
옷 제조업의 규모는 엘에이가 미국안의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뉴욕의 3배 규모의 옷시장이 형성되어있는 곳이 바로 이 엘에이의 다운타운이다.

이곳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미국 의류 브랜드들이 만들어진다. 어메리칸 어페럴, 트루 릴리젼, 포에버 21 등등... 이렇게 만드는 공장들이 다 여기 있는데 떨이들이 없을리가 없다.
나는 이곳에 종종 오는데 판매자들이 대부분 한국인인것에 비해 손님들은 한국인이 거의 없다. 아마 엘에이에 살면서도 이곳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은것 같다. 내가 아는것만 20년도 넘게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새벽장이 열렸는데...


여긴 LA Face Mart 라는 곳인데 겉에서 보면 얼핏 백화점 같아 보이기도 하는 건물이다.
일종의 도매 백화점이랄까?
주소는 1458 S. San Pedro Street, Los Angeles, CA 90015

토요일아침마다 이곳에서는 큰 할인 행사가 있다.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있다. 옷들이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지니 그만큼 남게되는 옷들도 많기때문이다.
참고로 토요일은 건물안 주차가 무료다.


건물 앞 풍경이다. 건물앞 인도에까지 물건을 엄청 내어놓고 팔고 있다. 이 구역은 한인 노부부가 팔고 계신데, 옷 가격은 당연히 싸지만 퀄리티는 그다지 좋지는 않다. 그래도..그 어느 옷가게에서도 살 수 없는 가격들이다. 다 새옷이고. (근데 좀 불친절 하다...)



여기는 건물 정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가게다.
여기는 젊은 아가씨가 혼자 판매하는데, 이 건물안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이유는 이 건물 가게들중 옷 퀄리티가 제일 좋은걸 팔기 때문이다.
판매하는 가게들마다 특징이 조금씩 다른데 그건 그 가게들이 평소에 제작하는 옷들과 그들의 고객 회사들이 달라서이다.

여긴 프리미엄 브랜드인 Angry Rabbit 도 있고... 앵그리 래빗 회사와 가까운 관계라 앵그리 래빗한테 바로 물건을 받아 판매한다고 한다.
그밖에 백화점과 고급 부티크에 납품되는 옷들을 많이 취급하고 있다.
나도 이전에 의류회사에서 일해봐서 만져보면 원단부터 다르다.. 이 가격이면 사실 만드는 가격보다도 싸게 파는것인데 그렇다고 끌어 안고 있을 수 없으니 파는것같다.


앵그리 래빗..... 제값 주고 사려면 90불 정도는 하는데 여기서 15불에 판다 ㅠㅠ 물론 이유는 있다. 왜 싸게 파는지 이유를 물어보면 친절히 설명해준다. 다 새제품인데 백화점이나 부티크 퀄리티 기준에 딱 안맞는 워싱 컬러 라던가 밑단 올이 좀 튿어 졌다던가 약간의 하자가 있다.
거의 눈에 띄지 않는데.
그리고 잘 보면 라벨에 까만 마커로 쭉 그어놓았다.

그 이유는...


(헉 이옷은 전에 다른 가게에서 55불에 팔리는걸 봤는데 어기서 $7에 판다. 물론 라벨이 훼손 되어있다)


이렇게 라벨을 가위로 잘라 놓았거나 마커로 찍 그어 놓은 것들은 유명한 브랜드거나 비싼 부티크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지금 실제 매장에서 팔리고 있을 가능성도 높고 실 매장에서는 제 가격에 팔고 있기때문에 아무리 하자가 없는 제품이고 같은제품이라고 해도 라벨을 훼손하지 않고 판매하면 안된다고.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들은 라벨 훼손이 되어있지 않다.


이옷도 부티크.. 역시나 라벨은 마커로 그어져 있당..
퀄리티가 좋다. 근데 남은 옷이라 사이즈가 다 있지는 않다 ㅜㅜ





여기는 위 그 젊은 아가씨 가게의 맞은편에 있는 가게인데 여기도 득템할 옷들이 꾀 많다. 이전에 Nasty Gal 의 옷들도 종종 보였다. 여기는 키가 크신 한국인 아져씨가 운영하시는데, 히스페닉 계의 아가씨들이 판매를 돕고있다.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옷을 고르기도 좋다. 여긴 일단 물량으로 미는지 종류가 많다. 저 니트 숄이 6불이다. 물온 다 새옷이다.

쇼핑하느라 사진을 입구에서 밖에 못찍었는데 ^^;;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옷들이 많고, 점퍼 같은 것들도 20불 안되게 살 수 있다. 신발과 악세서리들도 판다.
속옷 그리고 레깅스도...!!

학생때는 정말 자주 왔는데 어른 되고나서는 그만큼은 아니다. 근데 정말 다들 굿딜... 예쁜 가게에 진열 되어있지 않아서 슬적 보면 후질근해보이지만 한벌 한벌 보면 득템할것들이 정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