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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Orange County

마늘 요리 전문 Stinking Rose

엘에이에 오래 산 사람이라면 이 식당에 가보진 않았더라도 모르진 않을 것이다.
좋은 식당들이 줄서있는 La Cienega 길에 있는 고급 식당중 하나로, 식당에 대해서 모르더라도 "잉? 스팅킹 로즈? 저건 뭐지?" 하며 지나갔을 법.

Stinking Rose 는 마늘을 컨셉으로 한 식당으로 알려져 있는데 라시에네가 길에 있는 식당인 만큼 가격이 싸진 않다.
나도 마늘을 좋아하는 터라 (두유노 킴치?) 언젠가 한번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실망스럽다.


(식당 입구 밖)
발렌타인데이를 낀 주말 저녁이었다곤 하지만,
이 줄은 모두 예약한 사람들이 서 있는 줄이다.
라시에네가 식당을 주말에 오면서 예약을 안하고 오는건 좀 기본 센스가 없다고 봐야겟지. 아니면 로컬이라 걍 온거던지..
발렌타인 데이주말이지만 다른 평들을 봣을때 예약을 하고 와도 이렇게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나름 팬시 레스토랑인데, 기다리는것이 건물 안에서 어디 앉아서라거나 바에 앉아 술한잔 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아닌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에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나와 동행은 예약이 그나마 이른시간이라 한 30분정도 기다려서 앉았는데, 인기 많은 시간 (7-8시) 정도 이후 예약자들은 40-한시간정도 더 기다린다고 한다.

나는 이 정보를 미리 알고 갔기때문에 이부분때문에 짜증이 난것은 없었는데,
모르고 온 사람들은 정말 개 짜증이 났을거같다.


식당내부 데코레이션은 독특하다.
마늘로 드라큘라 잡자는 컨셉.


직원들은 친절하고 식당내부는 생각보다 상당히 넓다. 이 넓은 곳에 테이블이 빡빡하고 그곳에 사람들이 다 앉아 있다. 인기가 많은 곳이다.


기본으로 주는 롤빵.
마늘이 많이 첨가되어있는데, 한국인인 내 입맛엔 마늘이 유독 많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그냥 보통 이탈리안 식당에 가면 나오는 빵중 마늘빵이 있는 느낌 이랄까.

근데 여기 있는 발사믹이 맛있다. 역시 그냥 먹기보다 발사믹에 찍어 먹는게..


전체요리 (에피타이저)로 미트볼을 시켰다.
정말 놀랍게도, 특별한 맛 없는 그냥 그 미트 볼이었다.
그래서 실망이었다. 16달러 8개 정도 미트볼이 보통 흔히 가는 스파케티 집 미트볼보다 맛있지 않다니...
그래서 우린 음 이건 아니다. 메인을 기대해 보자 며..


Surf n Turf 게 반쪽과 필레미뇽
매쉬드 포테이토와 시금치는 포함이다.
이렇게 59달러...싸지 않다.
고기는 미디움을 시켯는데 미디움 레어로 줬다.
사실 난 미디움 레어가 더 좋기 때문에 얘기하지 않고 잘 먹었다.
스테이크는... 맛이 없다고 하고 싶진 않다. 맛있다.
근데 아웃백에서 먹는 그것과 다르다는 감동을 주지 않았다..
게는..게엿다.

일반 식당에서 먹는 가격의 두배정도를 내고 먹는 음식인데 전혀 그만한 맛이 나질 않앗다.
으깬 감자는 맛잇엇다. 아무튼 이 요리들 다 그냥 우리가 보통 먹는 딱 그맛에..마늘가루를 좀더 뿌려 나온 딱 그 맛이었다.



다른쪽은 프라임 립. 미디엄으로 주문.
원래는 미디엄 레어를 시키는데 여기 오기전에 무슨 건강 관련 기사를 보고와서 미디엄을 시킴....
고기는 미디엄으로 잘 나왔고, 미디엄다운 뻑뻑함이 있었다.
와 맛잇다! 라는 말은 절대 나오지 않을 그냥 동네 코코스 같은 식당에서 시켜 먹는 프라임 립에 마늘을 더 넣은 딱 그맛....이건 40불 정도였나...두배가 아니라 거의 4배 가격인데......

그래도 큰 불만 없이
잘 먹었지만 나와 내 친구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않앗다.
별맛 없는 음식으로 배 채우면서 평소 먹을 외식비의 3배 정도를 지불해야 했으니까...

그렇게 후딱 먹어치우고..
계산을 하고 나가면서, 나는 게를 뜯어 먹었기에 화장실에 가서 손을 닦아야 했다.
피날레는 화장실이었다.


내가 동네 식당 화장실 가서 지저분한건 그냥 그러려니 하겟는데 팬시 레스토랑 화장실이
무슨 마켓 화장실 마냥 지저분 하다 ㅡㅡ
머 이런게 다있냐;

아니 진짜 여긴 다신 안오고 싶다 돈아까워......